입력 2024.12.14 20:01 수정 2024.12.14 20:2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민기·조오섭, 국회 탄핵의결 직후 용산 향해 출발
1시간 기다리다가 윤재순 만나 탄핵의결서 접수시켜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이 대통령실에 접수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됐다.
김민기 국회사무총장과 조오섭 국회의장비서실장 등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재한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을 들고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다. 정본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헌법재판소에 전달했다.
김민기 총장과 조오섭 실장 등은 이날 오후 6시 16분을 전후해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으나, 서문 안내실 인근에서 약 1시간 가량 대기하다가 비로소 대통령실로 들어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우원식 국회의장 명의의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을 전달했다.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하면서 윤 대통령의 권한은 공식 정지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돼 국군통수권, 사면권, 법률안 거부권, 공무원 임면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치열하게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며 "나는 지금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