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동혁 부부 부동산 투기 의혹…국책사업이 부를 위한 길이냐"

2025-11-04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책사업이 부를 위한 길이었냐”고 비판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장 대표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국토교통위원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장 대표 부부는 충남 서산 대산읍 일대 부지를 개발업체와 신탁을 통해 소유하며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2019년 고속도로 설계가 시작된 이후 장 대표 부부가 이 토지를 매입했고, 이후 국회에 입성한 장 대표는 예산소위에서 직접 해당 고속도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정부안에서 0원이었던 사업비는 80억 원으로 급증했고 이듬해 바로 착공했다”며 “이것이 단순한 우연인가, 아니면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의 배우자는 이 토지를 본인 명의가 아닌 신탁 형태로 보유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며 “사실이라면 이름을 감추고 금융기관 자금을 끌어들여 개발업체와 얽힌 구조로, 투기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가 매도인과 협의해 부동산 매입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아무 문제 없다면서 왜 서둘러 계약을 해지했냐”며 “의혹을 덮기 위한 ‘증거인멸성 해지’가 아니냐는 의문에 제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장 대표의 이중성에 치가 떨린다”며 “뒤로는 이름을 숨긴 채 부동산 투기하면서 앞으로는 정부 정책을 공격하고 주택구입에 목마른 청년과 서민을 팔아가면서 선동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역시 국민의힘은 양두구육(羊頭狗肉) 정당이었다”고 했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 부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장 대표 부인이 서산대산-당진 고속도로 종점에서 2㎞ 떨어진 땅 214평을 보유했다”며 “사전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주말 매도인과 협의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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