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수요 증가 시대 맞춤 생태계 개선해야

2025-01-21

경기硏, 영유아 자녀 학부모 등 1,027명 인식조사

틈새돌봄 해결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등 의견 제시

경기도가 돌봄 수요가 급격히 증가시대에 맞춰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돌봄 생태계(Care Ecotem)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영·유아 및 초등 저학년 자녀를 학부모와 돌봄 기관 종사자 총 1,027명을 대상으로 돌봄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조사(24년8월20일~10월25일) 결과를 담은 ‘경기도 돌봄 생태계 현황 및 개선방안 : 아동 돌봄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돌봄 실태 및 인식조사에서 경기도는 돌봄 자원의 확대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도내 민간 어린이집과 사립 유치원의 비중이 65%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 조부모나 친인척의 돌봄(65.3%)이나 사설 학원(26%)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지역 기반의 공동체 돌봄 활동에 대한 부모들의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60.2%가 참여 의향을 보였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실제 참여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 개선을 위해 보다 나은 돌봄 환경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다함께돌봄센터 등 다양한 돌봄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돌봄 시설(64.1%)과 공간(49.9%)의 공유 및 확충이 지역사회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우선사항으로 꼽혔다. 현재 경기도의 아동 돌봄 정책 중에서는 ‘틈새돌봄 해결을 위한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가족 돌봄 휴가, 유연 근무제 활성화(84.1%)’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사회에서 돌봄 자원 확대에 대한 높은 욕구가 있음을 보여주며, 관련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 이용 가능성, 자원 연계 등의 측면에서 경기도의 돌봄 생태계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돌봄 기관의 자원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는 부서 간의 칸막이로 인해 자원 연계가 어려운 상황이며, 부모 입장에서는 긴급 돌봄의 어려움이나 돌봄 비용 문제로 인해 정책을 실제로 이용하기 힘든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함께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고, 기관 및 부모 차원에서 제도와 재정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에 연구원은 경기도 돌봄 생태계 개선 정책 방안으로 △‘경기도 아동돌봄기회소득’의 보완 확대 △‘경기도 돌봄 생태계 조례’ 마련 등 부모 돌봄 지원의 법제화를 제시했다.

또한 경기도 조정 역할 강화를 위해 △‘경기도 아동돌봄 컨트롤타워’를 현장 관계 중심으로 구축 △민간 돌봄 자원의 유연성을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돌봄 플랫폼 구현 및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돌봄 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으로 △‘경기다운 농어촌지역 아동돌봄 지원사업’ 마련 △‘돌봄 소외계층 아동 허그 패키지(i-Hug)’를 제시했다.

수원/심재호 기자 simjh06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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