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싱크탱크 "인도 관세, 주요 경쟁국보다 낮아...대미 수출 경쟁력 강화될 것"

2025-07-15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20~50%의 높은 관세 부과"

"인도, 美 원자로·철강·섬유·전기제품·자동차 부문에서 점유율 확대할 수 있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중국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 인도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인도 싱크탱크가 예측했다.

14일(현지 시간) NDTV에 따르면, 인도 정부 산하 공공정책 싱크탱크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니티 아요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는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2 기준 상위 30개 품목 중 22개 품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들 품목 수입 규모는 약 2조 2852억 달러(약 3156조원)에 달하며, 인도의 대미 수출 중 61%(약 493억 달러)를 차지한다고 니티 아요그는 설명했다.

인도는 HS4 기준 상위 100대 품목 중에서 78개 품목에서 유리한 관세를 누리고 있다. 미국의 이들 품목 수입 규모는 약 420억 달러로, 인도의 대미 수출 중 약 52%(약 420억 달러)의 비중을 차지한다.

HS코드는 대외 무역 거래 상품을 총괄적으로 분류한 품목 분류 코드로, HS2와 HS4는 각각 코드의 처음 두 자리와 네 자리를 나타낸다.

HS2 품목에는 전기 기계, 원자로, 미네랄 오일 및 미네랄 오일 제품, 철강 제품, 섬유 제품, 생선 및 갑각류,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제품 등이 포함된다.

HS4 품목에는 스마트폰 등 휴대 전화와 반도체, 석유, 침대, 보석 등이 있다.

기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많은 국가가 20~50%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의 관세 우위는 미국 시장, 특히 원자로, 철강, 섬유, 전기제품, 자동차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인도가 다른 경쟁국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는 품목에서도 관세 차이는 일반적으로 1% 미만이며, 인도 대미 수출의 약 24.5%를 차지하는 품목에 영향을 미친다고 기관은 덧붙였다.

한편 인도 무역 협상단은 무역 협상을 위해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농업 및 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이번 협상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이 내달 1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이번 협상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12일 소식통을 인용, 인도가 미국에 관세율을 20%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조만간 공동 성명을 통해 잠정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인도에 대한 관세율이 4월 책정된 26%에서 20% 이하로 낮아지고, 이후 관세율 조정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전날 "인도와 미국 간 무역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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