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9호’ 발간… 영국·사우디 화장품 규제 변화 조명

2025-11-03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이 11월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Global Cosmetic Focus)’ 제9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의 규제 변화, 트렌드, 마케팅 사례 등을 집중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는 다른 독립적 화장품 규제 체계를 구축하며 안전성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메틸살리실레이트(Methyl Salicylate) 성분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이 발표돼 같은 해 9월부터 영국 전역에서 시행됐다. 이어 2025년 7월에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 옥시벤존(Oxybenzone)의 제품군별 허용 농도를 차등 제한하는 방침이 공개됐으며 2026년부터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또 2026년 9월부터는 네일 제품의 주요 성분인 TPO(Trimethylbenzoyl diphenylphosphine oxide) 사용이 금지된다. 반면, 2025년 8월 영국보건안전청(HSE)은 티트리오일(Tea Tree Oil)의 생식 독성 분류를 철회하며 EU와 차별화된 규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화장품 라벨링과 레티놀 규제를 강화하며 소비자 보호 중심의 시장 재편에 나섰다. 식품의약청(SFDA)은 2025년 2월 ‘화장품과 향수 제품 라벨링 규정’을 발표해 제품 원산지와 관계없이 동일 품질 기준을 충족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는 ‘사우디 시장 외 전용’ 등의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 2025년 8월에는 비타민A와 그 유도체 성분의 사용 제한 지침이 발표됐으며 2026년 1월부터는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의 생산·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시장에 유통 중인 제품 역시 2028년까지 성분을 조정하거나 철수해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자국 소비자 보호를 위해 규제를 재편하고 있다”며, “영국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기업은 EU와 차별화된 영국 고유 규제에 대응해야 하고 사우디 시장은 라벨 수정 및 레티놀 성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기업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안전성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호에서는 두 국가의 화장품 인기 제품 분석도 함께 소개됐다.

영국에서는 ▲바이오오일(Bio-Oil)의 ‘스킨케어 오일(Skincare Oil)’ ▲슈바르츠코프(Schwarzkopf)의 ‘브로우 틴트(Brow Tint)’ ▲저스트포맨(Just For Men)의 ‘머스태쉬 앤 비어드(Moustache & Beard)’가 대표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큐브이(QV)의 ‘큐브이 크림(QV Cream)’ ▲닉스(NYX)의 ‘립 I.V. 하이드레이팅 글로스 스테인(Lip I.V. Hydrating Gloss Stain)’ ▲히말라야(Himalaya)의 ‘리페어 앤 리제너레이트 샴푸(Repair & Regenerate Shampoo)’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현지 뷰티 전문가 인터뷰, 마케팅 채널 분석, 바이어 정보, 글로벌 뷰티 전시회 일정 등 실질적인 시장 정보가 다채롭게 수록됐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제9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해외시장정보 포털 ‘올코스(Allcos)’(www.allcos.biz)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제10호(12월)는 태국·베트남 시장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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