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7일(현지시각) 필리핀 말라카냥 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북한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9%까지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빌미로 탄핵을 선동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윤재앙" "호전광인" "윤엉망" "개보다 못하다" "특등 등X"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냈다. 김건희 여사에겐 "윤석열 머리 위에 군림해 대통령 행세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부정축재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5면에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주권침해 행위는 최악의 통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윤석열 패당의 발악적 흉책의 산물'이라는 대적연구원 백서를 보도했다. 대적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정의하면서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 대적 원칙에 따라 이름을 바꾼 기관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천하대결광 윤석열 괴뢰는 지금 임기 절반도 못되어 전례 없는 총체적 위기에 처하였다"며 "력대(역대) 한국 집권자들을 릉가(능가)하는 반공과 전쟁, 독재와 악정으로 파멸을 재촉해 온 이 미치광이는 더러운 명줄이 끊기는 종말의 시각조차 감촉하지 못하고 더욱 더 발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재앙이 대한민국을 핵제물로 만들었다"며 "윤석열 괴뢰의 지난 집권 2년 반은 한국땅을 통채(통째)로 핵전쟁의 제물로 만드는 죽음의 도박의 련속(연속)이었다. 날로 패악해지는 윤석열 패당의 군사적 객기는 우리 국가를 기하급수적인 핵무기 비축과 핵공격 능력 고도화로 떠미는 역설적 결과만을 가져왔다"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 1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10월 31일 아침 공화국 전략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영구화하는데서 획기적 이정표를 세우는 중대한 시험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하시었다"라며 전날 발사한 ICBM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은 전날 발사한 ICBM의 이름이 '화성-19형'이며 북한의 개발한 ICBM의 '최종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비서는 딸 김주애도 발사 현장에 데리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뉴스1
신문은 "우리에게서 핵무력 강화에 자발적으로 기여한 특등공신, 제스스로 핵목표물이 된 특등 등X이라는 칭호까지 하사 받은 윤석열 괴뢰"라면서 "핵보유국(북한)의 문전에서 감행되는 윤석열 괴뢰의 호전적 광태는 괴뢰 한국을 가장 참혹한 핵 도마 위에 올려놓는 최악의 안보위기를 초래하였다"고 비아냥댔다.
또 "지금 괴뢰 내부에서는 윤석열 괴뢰가 개보다 못한 정치를 한다고 하여 '개가 통치해도 이보다 낫겠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며 "한갖 시골동네 개들도 주인을 알아보는데 정치를 한다면서 국민을 몰라보니 개보다도 못하다는 것"이라고 선동했다.
신문은 김 여사를 향해 "가관은 이 대한망국의 참극을 빚어낸 막후 권력자가 윤석열 괴뢰가 아니라 그의 녀편네(여편네) 김건희라는것"이라며 "어제날(어젯날) 최순실이 박근혜를 뒤에서 조종하였다면 김건희는 아예 윤석열의 머리 위에 군림하여 대통령 행세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부정축재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여우 지나간 곳에 노린내 풍긴다고 김건희의 국정 롱단(농단)과 부정부패의 범행들이 련일(연일) 드러나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가뜩이나 위태로운 윤석열 정권을 벼랑 끝에 내몰고있다"며 "현재 윤석열의 지지율은 19%계선으로서 과거 탄핵의 쇠고랑을 차고 감옥행을 한 박근혜 보다도 더 험악한 수치를 기록하고있다"고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10월 다섯째 주(10월29~31일) 국정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19%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건 2022년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