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정부 기관 직원으로 일하던 40대 여성이 부모의 연이은 사망 후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회복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법학을 전공하고 선덜랜드 시의회 재정 부서에서 근무하던 엠마 워드(46)는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부친 사망 후 슬픔을 달래려 술을 찾기 시작한 그는 "처음엔 아이들을 재운 뒤 한두 잔 마셨지만 점차 낮에도 마시게 됐다"고 했다. 알코올 의존이 심화되면서 구토 중에도 위스키를 마셨고, 혈관 확장과 위 출혈, 간 손상이 반복됐다. 탈모와 안면 홍조, 피부 발진 등 신체적 변화도 나타났다.
워드는 "진짜 죽을 것 같았다. 사진 속 모습은 내가 아니었다"며 "쾌락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마셨고, 술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현실을 견딜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현재 3년째 완전 금주 상태를 유지하며 알코올중독자 자조모임에서 회복 코치로 활동 중이다. 워드는 "이 병의 가장 큰 진실은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쉽지 않지만 분명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