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애플페이 독점'끝난다...집토끼 지킬 묘수는?

2025-02-03

KB국민, 신한카드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에 애플페이 도입해

현대카드 지금까지 애플페이 독점, 지위 끝나나

관계자 "알려드릴 수 없어"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대카드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카드는 2년 전 국내 카드사에서는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때문에 애플페이를 쓰려면 필연적으로 현대카드를 쓸 수밖에 없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응답자 986명)에 따르면 중 20대의 64%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가 답했다. 20대 여성 중에서 아이폰 사용 비율은 75%에 달했다. 30대 여성 응답자의 59%도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때문에 카드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봤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2년간 늘어난 고객에 '쾌재'를 부르던 현대카드는 고객 이탈을 방어하는 위치에 처하게 됐다.

현대카드, 고객 유치할 전략은?..."알려드릴 수 없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신규회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애플페이를 도입한 2023년 3월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신규회원 수는 20만3000명이다. 이는 전월 11만2000명에 비해 8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해 4월에는 16만6000명, 14만5000명으로 3개월 연속 가장 많은 신규회원 수를 기록했다.

회원 수 증가에 힘입어 신용판매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은 166조2688억원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66조34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이후 해외이용 수요를 받아내면서 국내외에서 약진을 이뤄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 알려드릴 수 있는 건 없다. 우리가 애플에게서 받은 정보도 없고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딱히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신한과 KB국민의 애플페이 도입으로 현대카드가 준비하고 있는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더더욱 알려드릴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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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애플페이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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