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고 진화한 티맵…“2027년까지 매출 50%씩 쑥쑥”

2024-09-23

티맵, AI 큐레이션 서비스 '어디갈까' 출시

장소 추천·검색·예약부터 코스 추천까지

데이터 사업 위주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강화

"2025년 IPO 추진…주요 투자자와 협의 중"

티맵이 AI(인공지능)를 입고 똑똑해진다. 그간 축적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소 추천부터 검색, 예약까지 '초개인화'한 경험을 제공한다. 길안내를 넘어 모빌리티 라이프 전반에 걸쳐 티맵의 사용성을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 성장을 이어간다는 큰 목표도 내걸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3일 오전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피봇(방향전환)을 강하게 추진 중”이라며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화에 대한 부분 차질없이 진행 시 1~2년 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티맵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선보였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장소 검색과 추천 로직에 활용해 사용자가 갈만한 장소의 발견부터 추천·검색·예약 기능, 코스 추천까지 개인화된 로컬(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업데이트를 통해 오는 24일 오전부터 앱 내 적용된다.

어디갈까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티맵 '어디갈까' 서비스의 핵심은 신뢰성 높은 장소 정보다.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은 “주소나 연락처 상호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티맵에서 맛집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 미비했던 메뉴나 영업시간, 휴무일 등을 보강했고 데이터 기반 인증 뱃지나 인기 시간대 등을 종합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해당 장소로 길 안내를 몇 차례 했는지, 재방문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 수치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주행인증 리뷰도 개설했다. 실제 주행한 이용자들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어 해당 장소의 경험뿐만 아니라 주차 및 주행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AI를 활용해 검색 품질도 지속 향상시킬 계획이다. 향후 대화형 장소 추천 AI 모델을 도입해 상황이나 목적에 맞는 검색 기능을 선보인다. AI 관련 서비스는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 팀과 협업하고 있다.

전 담당은 “내비게이션은 목적성이 강해 사용하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고 내비게이션 트래픽만으로는 플랫폼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비내비게이션 트래픽을 성장시켜야 하는데, 실제 이동 데이터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내비 트래픽은 타 서비스로의 확장으로도 용이하다”면서 “이동 트래픽에 더해 장소 서비스 강화를 통한 장소 트래픽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콘텐츠까지 확장할 것이다. 티맵 홈을 포함한 전체 탭 개편을 준비 중이고 11월 이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어디갈까 등 내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들을 학습해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데이터 비즈 ▲카라이프 ▲마케팅 플랫폼 ▲TMAP 오토)을 육성한다. 사용자와 사업자, 티맵모빌리티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어디갈까를 필두로 올해를 데이터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는다.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의 특징을 살려 올해 매출 7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간다. 데이터 부문 매출 비중은 2027년 약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기존 목표대로 IPO(기업공개)는 2025년에 본격 추진한다. 이 대표는 “2025년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실제적인 계획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주요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간담회에서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이면도로 정체 현상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알고리즘 강화를 통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국도 정체가 예년 대비 주행시간이 5배 증가해 트래픽이 집중됐고 이로 인해 이면도로로 안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서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고 길 안내 알고리즘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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