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 협약의 정신과 국제적십자운동 기본 원칙에 따라 인도주의를 실현하고 인류의 복지에 공헌하는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1905년 10월 27일부터 120년간 국민의 곁에서 재난 구호사업, 복지 사업, 혈액 사업 등을 펼쳐온 대한적십자사를 알아본다.
◇"적십자는 생명입니다"…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또 전 세계 191개국이 가입한 국제기구인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일원이기도 하다.
앞서 1905년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는 고종황제의 칙령 제47호 '대한적십자사 규칙'을 반포해 국가 수준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적십자사는 일제의 침략에 의해 종말을 맞이했다.
1909년 일본은 대한적십자사를 폐지했고 일본적십자사의 조선본부를 운영했다. 일제강점 후 민족지도자들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며 대한적십자사의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1945년 광복 후 대한적십자사를 재건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1947년 조선적십자사 창립대회가 거행됐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따라 1949년 대한적십자사가 재조직됐다.
설립 이후 대한적십자사는 이듬해 일어난 6.25전쟁에서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51년 서울 적십자병원에 임시구호병원을 설치했고 1952년 2월 6일 휴전회담에서 양측의 적십자단체로 구성된 합동기구가 포로수용소를 방문해 포로 송환을 협조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1955년 국제적십자사에 74번째 국가로서 정식 가입했다.
◇120년간 국민과 함께…구호·복지사업 펼치는 적십자
대한적십자사는 구호사업과 지역보건사업, 사회봉사사업, 혈액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헌혈운동이 있다. 1958년 대한적십자사혈액원 개원 후 국민적 운동으로 헌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기관과 함게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며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이다. 자연재난, 사회재난 발생 시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품 지원, 대피소 설치, 심리사회적 지지 등 종합적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일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 구호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급식차량을 운영해 이재민 및 복구인력의 식사를 제공하고 세탁차량을 통해 주민들에게 의류 세탁을 지원했다.
지난 23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적십자 봉사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등 350여 명과 함께 2025년 재난구호종합훈련을 실시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당시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기후위기 시대, 복합적 재난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라며 "적십자는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훈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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