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각종 불공정거래, 사익추구 행위 등에 대한 엄단기조를 견지하겠다"며 "금융권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성장의 모멘텀이 제약되는 상황"이라며 "내수 부진·무역 갈등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산업환경․구조 변화 등에 대응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IPO 제도개선, 의결권 공시 등 주주가치 보호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IT부문 사고는 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지원 방안 마련 및 규율체계 확립 등을 균형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다양한 분야의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금융시장·산업의 발전 및 감독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회의를 열었다.
이번 전체회의는 금감원 자문위원을 포함한 약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금감원 디지털 금융 감독 방향 및 최근 금융권 동향' 및 '금감원의 리스크 대응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 후에 이준서 자문위원장 주재로 주요 현안 및 미래 과제 등에 대해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심도깊은 의견 교환을 나눴다.
이 자문위원장은 올해 14년째를 맞은 금융감독자문위원회가 금감원의 경험과 각 분야 최고 전문가의 조언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場)'으로써 큰 의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장기간 지속돼 온 긴축의 여파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에 따른 통상 이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금융산업·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한해로 예상되는 만큼, 자문위원회가 국내 금융시장·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유지토록 하는 금융부문의 대표적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전체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와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금융감독 방향과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감독서비스의 선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