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중국이 주요 특성에 대해서는 많이 따라왔지만 플래그십 등에 적용되는 앞선 기술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며 “기술 격차를 어떻게 벌릴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OLED 추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 기준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은 지난해 45%에 육박했다. 국내에서 기술 격차를 앞세워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청 사장은 이날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그는 OLED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청 사장은 “모바일 기준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노트북, 모니터, 자동차는 이제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기회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노트북,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 시장이 먼저 영향을 받으면 부품인 디스플레이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와 산업계, 정부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을 상황에 맞춰 찾아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저변이 확대되면 기존 시장에서 OLED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뿐 아니라 폴더블, 롤러블, 투명,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산업 대변환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내 산·학·연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 선점에 나서고, AI·모빌리티·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융복합 신시장 창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