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확률 71.4%…녹초가 된 독수리와 사자 보며 조용히 웃는 쌍둥이

2025-10-24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가 결국 5차전까지 갔다. 한국시리즈(KS)에 이미 직행해 기다리고 있는 LG로서는 이 ‘끝장 승부’가 반갑다. 한 달 가까이 체력을 비축한 LG는 지친 독수리든, 사자든 잡을 준비가 돼 있다.

한화와 삼성은 24일 대전에서 PO 5차전을 치른다.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6일부터 LG와 맞붙는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같은 날 2위 한화의 패배로 1위를 확정했다. 2023년에는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조기 확정했다. 2년 전보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시간이 짧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PO가 최종전까지 이어지며 LG의 상황이 유리해졌다.

한화는 내상이 크고 삼성은 지쳤다. 한화는 믿었던 최고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부진한 탓에 불펜 투수를 많이 소진했다. 특히 21일 3차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58구를 던진 문동주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삼성은 준PO를 4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와 PO에서도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부진한 마무리 김서현의 멘털 회복 여부는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더라도 난제다.

KBO 기록상 PO를 5차전까지 진행했을 때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팀(정규시즌 1위 팀)이 최종 우승할 확률은 71.4%다. PO가 5차전까지 진행된 시즌은 총 14회 있었다. 5차전 끝에 PO에서 승리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 최종 우승한 횟수는 4번뿐이다. 한국시리즈 선착팀이 10번의 우승을 가져갔다.

LG는 어떤 팀이 올라오든 PO에서 최대한 체력을 소진하길 바라며 지켜봐왔다. 오지환은 PO 4차전이 열리기 전인 지난 22일 “양 팀이 치열하게 경기해 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개인적으로 PO가 5차전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LG는 2023년에도 PO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KT를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했다. KT는 PO에서 1, 2차전을 내리 지고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부터 내리 4연패 하며 LG에 우승을 내줬다.

PO 5차전 승리 후 한국시리즈에서 선착 팀을 꺾고 우승한 사례는 2018년 SK(현 SSG)가 마지막이다. 당시 SK는 PO에서 넥센(현 키움)을 상대로 3승 2패를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두산을 만나 1차전 승리 후 한 번씩 번갈아 이기며 힘겨운 싸움을 한 끝에 4승 2패로 6차전에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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