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에 참가하여 신제품 턴테이블 ‘호타루(Hotaru, 일본어로 ‘반딧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오디오테크니카 브랜드 캠페인 ‘Analog ~ Naturally’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음악을 듣는 경험을 시각적으로 확장해주는 혁신적인 아날로그 오디오 제품이다.
일본어로 반딧불이를 뜻하는 ‘호타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턴테이블은 음악 감상의 찰나적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몰입의 순간을 빛으로 표현하며 아날로그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다. 자성을 이용한 플로팅 구조와 음악과 연동되는 조명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턴테이블과는 차별화된 멀티센서리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감각을 완성하는 디자인
최근 턴테이블은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인식되며 그 시각적 존재감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호타루(Hotaru)’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음악 자체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고 소리를 빛으로 전환하여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멀티센서리 디자인은 청취자가 음악뿐 아니라 공간 전체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며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낸다.
혁신적인 플로팅 구조
오디오테크니카는 1962년 고품질 수제 포노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해 수십년간 다양한 혁신적 오디오 설계를 선보여왔다. 카트리지는 바늘을 통해 레코드 홈의 진동을 감지하고 이를 오디오 시스템에서 증폭 가능한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이다. 하지만 카트리지가 본연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바늘이 레코드 홈을 정확히 따라가고 깨끗한 오디오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외부 진동을 최대한 억제하는 구조가 필수적이다. ‘호타루’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상단 턴테이블과 하단 스피커에 각각 자석을 배치해 서로 밀어내는 방식의 플로팅 구조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본체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상태를 유지하며 소리의 왜곡을 유발하는 진동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이러한 설계는 기능적인 안정성과 함께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효과를 제공하며 ‘호타루’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완성한다.
사운드와 조명을 조합한 라이팅 시스템
‘호타루’는 레코드에서 재생되는 음악과 연동되는 조명 시스템을 탑재하여 청각을 넘어 시각까지 아우르는 몰입형 아날로그 경험을 구현한다. 선택한 레코드의 음악에 따라 조명이 반응하며 총 20가지 색상의 팔레트를 활용해 음악과 공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조명 시스템은 음악의 리듬과 분위기에 따라 반응하며 빛의 색상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베이직 모드, 색이 부드럽게 전환되는 그라데이션 모드, 음악에 맞춰 색상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링크 모드 등 세 가지 조명 효과를 지원한다. 음악이 빛으로 확장되는 이 감각적인 조명 연출은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더하고 ‘듣는 음악’에서 ‘느끼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통해 사용자의 감상 경험을 한층 더 깊게 만든다.
‘호타루’는 2025년 가을부터 전 세계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글로벌 웹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