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차량 화재 사고로 참변

리버풀 소속 포르투갈 대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조타가 동생 안드레와 함께 탑승한 차량이 팔라시오스 데사나브리아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차량은 도로를 이탈한 뒤 화재가 발생했고, 이 불길은 주변 식물까지 번질 정도로 격렬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조타 형제는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는 1996년 포르투갈 포르투 출신으로, 파코스 데 페레이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자국 명문 포르투로 임대돼 활약했고, 2017년에는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옮겨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리버풀에서 조타는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2021-2022시즌에는 컵대회를 포함해 21골을 터뜨렸고, 최근 종료된 2024-2025시즌에도 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9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는 A매치 49경기 14골을 넣으며 포르투갈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는 최전방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전술적으로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공이 없을 때 침투와 위치선정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헤딩 능력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평가받았으며, 감독의 전술 요구를 잘 반영하는 유형의 선수였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리그 우승을 포함해 총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포르투갈 대표팀으로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안타까움을 더하는 점은 그가 불과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그는 세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팬들과 축구계는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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