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속엔 뒤집힌 세상 [조용철의 마음풍경]

2025-04-19

하얀 꽃비가 내린다.

젖은 초록 풀잎 위에

민들레 노란 꽃 위에

슬픔처럼 내려앉는다.

꽃잎이 지고 남은

꽃받침 끝 빗방울 하나

그 속엔 뒤집힌 세상

종처럼 매달려 속삭인다.

바람 불어도 손끝만 스쳐도

흩어질 위태로운 작은 우주

그 안에서 너는 자유와 평화

누리고 사는 것이라고.

촬영정보

봄비에 벚꽃잎이 떨어지고 남은 꽃받침에 영롱한 빗방울이 맺혔다. 삼성 갤럭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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