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까지 댄 4번 타자의 침묵···염경엽 감독 “오늘은 칠 거다”

염경엽 LG 감독이 4번 타자 문보경이 4차전에서는 침묵을 깰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오늘은 문보경도 안타를 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중반에 4번 타자로 고정되기 시작한 문보경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4번 타순을 맡고 있다. 그러나 3차전까지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1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지난 8일 3차전에서는 LG가 6-3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문보경이 4번 타자임에도 초구에 번트를 대 오스틴을 진루시키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점으로 충분한 경기와 강공으로 더 많은 점수를 뽑아야 되는 경기를 구분해서 운영한다”며 “그 어떤 잘 치는 타자가 나왔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1점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1점으로 결정되는 경기가 있고 2~3점이 필요한 경기도 있다. 어제는 우리가 쥐고 있는 카드상 4점 차만 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4번 타자 타석에서 번트 작전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LG는 이날도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3차전을 승리하면서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LG는 “현재 우리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야구에 100%는 없다. 최선 다해서 이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