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6]한동훈, “기후대응·산업경쟁력 동시에…국가에너지대전환 추진”

2025-04-28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전력망 확충, 기후환경부 개편, 순환경제 산업 육성, 국제 탄소시장 허브 구축 등 4대 전략을 내세우며 '기후위기 대응 대전환'을 선언했다.

한 후보는 28일 기후·에너지 분야 정책비전 5탄 발표에서 “국민을 지키는 기후대응, 탄탄한 에너지대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가 생명과 산업을 위협하는 현실이 된 만큼, 실현 가능한 인프라 혁신과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2040 탈석탄'과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 없이 석탄발전 폐지를 밀어붙이면, 5조 원 이상의 좌초자산과 대규모 일자리 소멸이 우려된다”며 “막대한 전력망 투자 비용도 숨긴 채 장밋빛 청사진만 내세우는 것은 무책임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가 인상과 산업경쟁력 약화로 국민 삶을 위협하는 에너지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며,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전력, 통신, 철도, 도로 인프라를 통합 계획하는 '국토에너지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생명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며, “전력망은 탄소중립 인프라이자 경제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고속도로,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건설 시 전기·통신·가스망을 함께 설치해 신속하고 저비용으로 전력망을 확충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대형 산불, 국지성 폭우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개편하고, 기후 대응 전담 2차관 신설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기후변화 대응을 개별 부처의 단편적 과제로 둘 수 없다”며, “범정부적 통합 거버넌스로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과 AI를 활용해 재난 발생 위험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국가 표준 기후예측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사전에 분석·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후보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국가 미래산업 육성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를 연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투자 강화, 폐플라스틱 수소화·연료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플랙시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플라스틱 혁신은 환경정책을 넘어, 기술 혁신이자 산업 혁신”이라며 “순환경제를 50조 원 이상 규모로 키워 미래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후보는 한국을 글로벌 탄소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후테크 기업 육성과 해외 감축사업 진출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변화 국제기구 및 다자개발은행과 협력해 국제 탄소시장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기후기회로 전환해 국민이 안심하고 미래세대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새로운 50년의 성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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