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율 100%’의 기술이전 성과를 낸 것은 삼성서울병원 임상 현장에서 신약 수요를 발굴하고, 젊고 민첩한 스타트업 문화로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임상 신약 후보물질 3개 모두 기술수출한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바이오헤이븐, 올해 SK플라즈마·베링거인겔하임과 총 3건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공개(IPO)도 하기 전인 신약개발 기업으로는 드물게 검증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연구자 중심으로 창업한 통상적인 바이오 기업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정체성이다. 허 대표는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은 특정 기술에서 출발해 물질을 만들고,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지 고민한다”면서 “반면 에임드바이오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어떤 약이 필요한지 먼저 질문하고,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유망한 항체를 개발하는데 특화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확보한 항체를 외부에서 도입한 링커와 페이로드(약물)에 접목해 유망한 ADC 신약 물질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에임드바이오의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차별성은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투자를 받은 유일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이어졌다.
에임드바이오는 체질도 기존 기업들과 다르다. 통상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자금이 워낙 많이 투입돼 기업공개(IPO) 후에도 이렇다 할 매출·영업이익을 내지 못한다. 일부는 상장유지 조건을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허 대표는 “지금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금만으로도 내년까지 흑자가 가능하다”며 “기술이전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영업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에임드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 전망이 올해 208억 원, 내년 99억 원, 2029년 908억 원에 달한다.
에임드바이오의 총 직원은 50여 명에 불과하다. 작지만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하는 경영 철학에 따른 것. 허 대표는 “3개 물질을 개발하는 5년간 쓴 영업비용은 약 300억 원 가량”이라며 “전임상부터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임상에 실패하거나 기술이전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성공할 만한 물질만을 치열하게 선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0대의 젊은 경영진이 파트너사와 신속하고 투명한 소통을 추구하는 효율적인 문화도 한 몫했다"고 전했다.
에임드바이오는 12~18일 수요 예측, 21~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700억~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표는 “현재 파트너사와 개발 중인 물질 외에 후속 물질은 이중항체 ADC를 중심으로 개발하려고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페이로드 또는 이중 페이로드 기반의 ADC, 나아가 뇌질환 치료제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향후 개발 계획을 밝혔다.
국내 기업이 대부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ADC를 개발 중이지만 ADC 물질 위주로 개발한다는 것 또한 에임드바이오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허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대형 ADC 계약은 임상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물질 중심”이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외부 링커·페이로드를 도입해 신약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물질을 계속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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