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오픈AI 샘 올트먼 "최신 AI모델, 캄브리아기 대폭발 도달"

2025-02-04

전 세계가 중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로 떠들썩한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 개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최신 AI 모델들이 ‘캄브리아기 대폭발’(약 5억년 전 지구에 다양한 생물이 나타난 시기)이 시작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야

오픈AI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발자 행사 ‘빌더랩’을 열었다. 샘 올트먼 CEO 등 오픈AI 주요 경영진, 실무진들과 한국 AI 개발자 100 여명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자리였다. 올트먼 CEO는 이들과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들과 30여분 별도로 회동했다.

무슨 얘기 나눴나

올트먼 CEO는 이날 빌더랩에서 스타트업들이 AI와 함께 사업하는 방향성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당면한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면 거대언어모델(LLM)이 업데이트될 때 찾은 해결책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며 “현재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LLM의 장점을 활용하는 제품을 만든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하거나, 고객과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공하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이러한 원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AI에 맡길 수 있는 일들은 맡기고 스타트업은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라는 취지다. 그는 “현재 최신 AI 모델들은 마침내 우리가 오래 기다려온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시작되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현재 모델들은 버티컬(특정 산업)에서 AI를 활용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졌다”고 했다.

올트먼 CEO와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오픈AI 모델의 오류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딥시크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웨일 CPO는 “GPT-2는 쿼리(질문) 50%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GPT-3는 20%였고, GPT-4에서는 2%로 줄었다”며 “최신 모델에선 이런 오류율이 1000개 중 한 번 이하로 줄었다”고 했다. 이어 “인간도 사고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지만, GPT 시리즈는 이런 사고 과정을 빠르게 모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사람들은 인간이 실수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기계가 실수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예컨대, 자율주행차 사고율이 인간보다 낮다고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를 믿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로, 10억 개 대학 수준 수학 문제를 0%의 오류율로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최고의 연구진과 인프라,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고의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로봇 사업과 관련한 의견도 밝혔다. 올트먼 CEO는 “예전에도 로보틱스를 연구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동영상 모델과 기계공학 분야에서의 발전을 고려할 때, 이제는 다시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는 무슨 얘기를

올트먼 CEO와 오픈AI 주요 경영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상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SK 주요 경영진과도 만났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여분 간의 회동 이후 양측 다 밝은 표정으로 나왔다. 회동(미팅)이 어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트먼 CEO는 “원더풀”(매우 좋았다)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 회사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도 이날 올트먼 CEO와 만났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LLM을 기반으로 한 CPC(AI 기술을 접목한 게임 캐릭터)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게 왜 중요해

한국 시장에 대한 오픈AI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빌더랩에 참석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한국을 상당히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 강화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추가로 만남이 예정된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삼성전자와의 만남이 새로운 AI 폼팩터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올트먼 CEO는 “아직 아니다(Nothing yet)”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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