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근대5종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역사를 썼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은 11일 불가리아 파자르지크에서 열린 2025 근대5종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승마가 제외되고 ‘장애물 레이스(Obstacle Course)’가 도입된 첫 시즌 시니어 국제대회다. 성승민의 이번 은메달은 종목 개편 이후 한국 선수가 처음으로 따낸 시니어 대회 메달이다.
성승민은 펜싱에서 250점으로 전체 1위, 수영에서 272점으로 4위, 장애물 레이스에서 319점으로 1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레이저런에서는 4위로 출발해 치열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자와는 불과 19점, 동메달리스트와는 13점 차에 불과한 접전이었다. 성승민은 지난 2차 월드컵에서는 장애물 구간 실수로 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아픔을 씻어냈다. 성승민은 경기 후 “2차 대회에서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결과도 좋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