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출신’ 엘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기절 “평온함은 당연한 게 아냐”

2025-05-03

아이돌 그룹 ‘CLC’ 출신 엘키가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을 고백했다.

3일, 엘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로 근황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또 현장에서 그를 구조하는 구급대원의 뒷모습도 게재했다.

그는 “어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고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었다”며 “원래는 화장실만 다녀오고 약을 먹으려고 했는데 그 전에 갑자기 쓰러졌다”고 고백했다. 눈앞이 하얘지면서 이리저리 부딪히다가 기절해 버렸다는 것.

엘키는 구조되어 병원에 간 후에야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원인은 가스 누출로 추정하는 상황. 그는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며 “냄새도 없고, 연기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그냥 요즘 피곤하고, 졸리고, 두통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만 들었다”며 “평소에도 피곤한 게 익숙해서 진짜로 의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병원 검사 결과, 자신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는 정상인의 10배가 넘는 20%에 달했을 정도.

엘키는 “전 이미 경증-중등도 중독 상태였다”며 “고농도 산소치료를 받고 지금은 상태가 안정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제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왔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여서 흡입해도 인지하기 어렵다”며 “샤워 중에도 중독될 수 있고 평소에 공기 순환이 잘 안되면 발생할 수 있으니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꼭 설치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번 일은 정말 너무 아찔했다”며 “운이 정말 좋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엘키는 “여러분은 절대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평온함은 당연한 것이 아니니 부디 꼭 자신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엘키는 2016년 그룹 CLC에 합류해 미니 3집 ‘리프레시’로 데뷔했다. 당시 K팝 걸그룹 최초 홍콩인 멤버로 주목을 받았으나 2021년 팀을 탈퇴한 후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다. 해당 그룹은 권은빈, 장예은, 장승연, 최유진, 오승희로 유지되고 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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