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부일정 자제… 한·미정상회담에 집중

2025-08-05

‘저도 구상’ 가다듬는 李대통령

日 원폭 80주년… 동포에 위로문

수능 100일 앞두고 격려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거제 저도에서 휴가 중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독려 등 깜짝 민생 행보는 자제하는 대신 조용한 공간에서 정상외교 카드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휴가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밝혀 드리기는 어렵다”며 “소셜미디어에 소회나 정국 구상에 관한 부분들을 올리고 있는데, 그 정도 선에서 갈음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회복을 위한 소비 마중물로 강조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직접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참모들과 함께 저도 구상에 더욱 힘을 쏟는 모양새다.

폭우 피해 등 변수가 없는 한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내내 대미 관세협상 후속조치를 비롯해 한미 정상회담 때 사용할 카드를 정비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대해 고민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원자폭탄 투하 80주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 메시지 등 휴가 시작 후 첫 대국민 메시지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0년 전,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원자폭탄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다”며 “우리 재일동포들도 큰 희생을 치러야 했고,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받고 계신다”고 일본 원폭투하 피해 동포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또 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들을 향해선 “분명한 것은, 지금 여기까지 온 여러분 모두가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하다는 사실”이라고 격려했고, 수능을 치르지 않는 청년들에게는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수능 준비 대신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분들께는 격려와 축하를 함께 전한다”고 응원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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