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정인지 “아들도 없는데 손주가 둘이에요”

2024-10-23

배우 정인지가 노년 연기의 킥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스포츠경향은 마포구 사람엔터 사옥에서 ‘파친코’의 선자의 모친 ‘양진’을 연기한 배우 정인지를 만났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만큼 배우들은 중-노년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연기와 분장을 선보였다. 정인지가 연기한 양진은 두 아들은 둔 선자의 모친이자, 가족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의 표상이다. 정인지는 “(실제로는) 아들도 없는데 (극중에선) 손주가 둘이나 생겼다”며 웃음을 보였다.

촬영 당시 30대였던 그는 노년 연기를 위해 분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촬영 날 보다 일찍 캐나다로 넘어가서 다양한 연령대의 분장을 해봤어요. 풀 세팅만 세 번 정도 하면서 에이지(나이) 조절을 했죠. 말이 세 번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팅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선자·경희와 연령대도 맞아야 하니 신경 쓸 게 많았죠.”

분장 중에선 통가발이 특히 힘들었다고 했다.

“양진이 쪽 찐 머리를 하고 나오는데 연결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통가발을 착용했어요. 제가 머리숱이 많아서 가발이 어색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티가 안 나서 다행이었죠. 근데 통가발을 쓰면 리프팅처럼 당겨지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기껏 주름 만들어 놨는데 가발 때문에 펴지는 거예요. 쉬는 시간마다 복구하기 바빴어요(웃음).”

주름지고 생활감 있는 한복도 ‘양진’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시즌 2에선 ‘선자가 입은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죠. 왜 엄마들이 자식들이 안 입는 옷을 집안일 할 때 입기도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새 한복을 입기보단 딸이 입었던 걸 다시 입는 얌전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당시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조선인들의 삶과 꿈을 그려낸 드라마로, 지난 11일 마지막 화가 공개, 현재 애플 TV에 전 시즌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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