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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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 에크렘 카라데니즈 소령, 8기동사단 방문 6·25전쟁 참전 조부 기리는 튀르키예 영원불망기념비 참배

유엔군사령부에서 근무중인 네덜란드군 장교가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의 흔적을 찾기 위해 8기동사단을 방문,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되새겼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국방부 예하 작전국에서 근무 중인 에크렘 카라데니즈(Ekrem Karadeniz) 소령.
에크렘 소령은 지난 3일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의 흔적을 찾기 위해 8기동사단 영내에 위치한 튀르키예 영원불망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선배 전우들을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되새겼다.
튀르키에 혈통인 에크렘 소령의 가족은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한 군인집안이다. 조부가 6·25전쟁 참전용사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고, 증조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차낙칼레 전투에 참전했기에 이번 튀르키예군의 헌신을 기념하는 영원불망기념비 참배는 더욱 특별했다.
영원불망기념비는 대성고등공민학교 건립과 운영에 큰 도움을 준 튀르키예 군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백석읍 주민들이 1954년 10월 학교 부지 내에 건립했다. 이후 학교가 폐교하자 현 8기동사단 사령부 내로 이전해 관리하고 있다.
8기동사단은 기념비의 건립 취지를 고려해 군 장병뿐만 아니라 더 많은 주민과 학생들이 기념비를 찾아 튀르키예군의 인도적 지원과 따뜻한 우정을 기리고 그들의 공로와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양주시와 함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연인원 1만5천여 병력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냈으며, 전쟁 이후에도 양주시에 주둔하면서 사회적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군경과 애국지사의 유자녀, 극빈 아동을 위해 학교를 건립하고 급식을 지원하는 등 교육과 사회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네덜란드 역시 연인원 5천3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횡성전투, 인제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자유수호에 이바지했다.
이수득 8기동사단장은 “영원불망비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재건과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들의 공적을 잊지 않고, 이 기념비가 담고 있는 의미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유엔사 회원국이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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