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전북 수출이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연중 흐름을 놓고 보면 뚜렷한 회복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강표)가 발표한 ‘2025년 11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5억758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전월(10월)과 비교해도 수출 규모가 늘며 수치상 반등을 나타냈다.
다만, 월별 흐름을 감안하면 11월 실적은 올해 평균 수준에는 못 미친다.
전북의 월별 수출은 올해 들어 대부분 5억 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해 왔으며, 11월 수출액 역시 연중 상위권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시적인 증가율만으로 추세적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다소 밋밋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자동차, 농약·의약품, 정밀화학원료, 농기계, 동제품 등이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5천118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농기계와 동제품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비중이 전체의 약 60%에 달해 품목 편중 구조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미 수출은 1억1천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5% 증가했고, 전월과 비교해도 28.4% 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올해 전북 수출이 전반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11월 실적은 급격한 회복보다는 선방에 가까운 성과로 평가된다.
박강표 본부장은 “이 모든 성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출 현장을 묵묵히 지켜낸 지역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전북 수출의 보다 큰 성취를 위해 현장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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