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業 50곳 평균 부채비율 150%↑…자산 10조 넘은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부채비율은?

2024-12-17

-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건설 업체 50곳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건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157.6%…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13곳

-재무건전성 높은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 21곳…KH건설 부채비율 10% 미만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1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개 건설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1곳이었고, 200%를 넘긴 곳은 13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KH건설을 비롯해 금화피에스시, LS마린솔루션, 동신건설, 남화토건 등은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삼부토건, KD, 금호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은 올 3분기 부채비율만 500%를 넘위 위기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 업체 중에서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자산 규모가 10조 원 이상됐는데, 이중 대우건설만 부채비율을 200% 넘겼고 나머지 두 곳은 10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24년 3분기 부채비율(개별 재무제표 기준)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건설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건설 업체의 올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48조 6194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30조 8518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57.6%로 나타났다.

건설 업체들을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KH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부채는 132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150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8%로 가장 적었다. 실적과 상관없이 은행 등에 갚아야 할 부채가 거의 적어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외 ▲금화피에스(10.4%) ▲LS마린솔루션(11%) ▲동신건설(16.7%) ▲남화토건(16.9%) 4곳도 부채비율이 10%대 수준으로 낮았다.

부채비율이 20~50% 사이인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군에는 ▲한진중공업홀딩스(21.2%) ▲플래스크(21.6%) ▲우진아이엔에스(22.4%) ▲삼일기업공사(23.2%) ▲동원개발(30.8%) ▲상지건설(31.8%) ▲삼호개발(38.2%) ▲HDC랩스(43.3%) ▲국보디자인(46.6%) 등으로 파악됐다.

부채비율이 50~100% 미만인 곳도 7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세보엠이씨(56.6%) ▲서희건설(58.6%) ▲대원(62.6%) ▲우원개발(71.8%) ▲동아지질(80.5%) ▲HS화성(90.5%) ▲진흥기업(98.1%)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0곳 중 13곳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부토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작년 3분기 부채총액은 399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41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958.2%로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500% 넘는 부채비율을 보인 곳은 4곳 더 있었다. KD는 올 3분기 자본총액은 384억 원인데 부채총액은 3225억 원으로 839.4%를 기록했다. 이외 ▲금호건설(570.4%) ▲태영건설(526.4%) ▲코오롱글로벌(505.6%)도 5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보였다. 재무건전성이 다른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시급히 필요한 셈이다.

200%대 부채비율을 보인 곳은 8곳 있었다. 이들 기업군에는 ▲범양건영(239.8%) ▲일성건설(227.6%) ▲대우건설(227.4%) ▲HL D&I(227.1%) ▲동부건설(219.7%) ▲SGC E&C(218.8%) ▲남광토건(210.2%) ▲서한(202.1%) 순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건설 업체는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현대건설이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5조 8972억 원이었다. GS건설(13조 385억 원)과 대우건설(10조 4569억 원)도 자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7조 1481억 원) ▲코오롱글로벌(2조 9489억 원) ▲태영건설(2조 5654억 원) ▲DL건설(2조 1787억 원) ▲한신공영(2조 1285억 원) ▲계룡건설산업(2조 813억 원) ▲신세계건설(1조 6620억 원) ▲동부건설(1조 5985억 원) ▲서희건설(1조 5731억 원) ▲금호건설(1조 5609억 원) ▲HL D&I(1조 4805억 원) ▲동원개발(1조 3855억 원) ▲KCC건설(1조 3185억 원) ▲서한(1조 2214억 원) ▲SGC E&C(1조 118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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