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12일 “인공지능(AI)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빠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쪽은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X(AI 전환) 사업은 두 가지인데 통신사를 변화시키는 것과 SK그룹 제조사, 제조 AI를 통해 국내 산업을 혁신하는 것까지 가야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기술 자립과 글로벌 협력을 축으로 하는 SK텔레콤 AI 전략을 유지하되 세부 전략은 시장 변화에 맞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AI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다. 글로벌 환경은 국가 간 AI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지고 있고 그에 맞춰 대한민국 정부도 여러 정책적 지원을 하게 되면서 민간 활성화 여지가 생겼다. 그에 맞춰 SK텔레콤의 AI 전략도 좀 더 변화를 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정부-이통3사 AI 투자펀드의 최대 출자사로 참여한다. 유 대표는 “처음 3000억원 규모 모펀드 조성 시 약 19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