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부산은 영화를 위한 최고의 도시”

2025-09-17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이 부산을 ‘영화의 도시’라고 칭찬했다.

박찬욱 감독은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에서 영화업계에서 부산의 의미를 묻자 “영화가 필요로 하는 풍경을 다 갖춘 도시라 좋아한다. 지내기에도 즐거운 골목 정취가 담겨 있어서 영화제를 하기에도, 영화를 만들기에도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내 거의 모든 영화는 부산에서 일부 촬영해왔고, 많이 찍기도 했다”며 “꼭 부산에서 촬영하지 않아도 될 때조차 부산에서 안 찍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장면을 넣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내려와서 시간을 보낸다. 각본을 쓸 때도 내려오고, 오랫동안 지내는 일도 많다”며 부산 사랑을 표현했다.

함께 자리한 이병헌은 “부산에서 여러번 촬영을 해봤는데 색다른 곳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로케이션을 찍었던 풍경을 보면서 지중해 섬의 지형 같은 느낌이었다”며 “높은 고지대에 빽빽하게 있는 총천연색 풍광들을 보면 이국적인 느낌의 동네라서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손예진 역시 “부산은 영화와 밀접한 도시인 것 같다. 그 중심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고, 살기에도 좋은 도시”라고 거들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이며, 이병헌의 단독 MC 진행 하에 개막식도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는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상영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메가박스 부산극장까지 총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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