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가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6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전야제 행사에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정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로서 정우는 부산과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영화제 측은 “부산의 정서를 가득 담은 영화 ‘바람’에 이어 ‘짱구’까지, 정우 배우님의 부산 사랑처럼 우리도 서른마흔다섯 번 정우 사랑을 외칩니다”고 재치 있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우는 윤제균 감독과 함께 이 상을 수상하며 자리를 빛냈다.
정우는 “19살 때 배우가 되겠다고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이렇게 부산 관객분들께 큰 상 받게 되어 감격스럽다. 영화 ‘바람’에 등장하는 짱구라는 소년의 이후 이야기를 담은 ‘짱구’라는 작품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면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관객분들께 보답드리겠다. 오늘 함께 상을 받은 윤제균 감독님과는 영화 ‘히말라야’의 인연이 있다. 위대한 감독님과 같이 이 상을 받게 되어 다시 한 번 영광이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 ‘짱구’는 정우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고 직접 출연까지 한 작품으로,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창작자로서의 도전도 담겼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시선과 감각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특히 정우는 2년 전 한예리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된 바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정우를 비롯해, 정수정, 신승호, 현봉식, 권소현, 조범규까지 ‘짱구’의 출연진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오픈시네마, 관객과의 대화(GV) 등 공식 행사에 참여해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서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정우가 연출한 영화 ‘짱구’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