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인하하나?…24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기자회견 예고

2024-09-23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에도 지난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던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판궁성 총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발표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에 머무르며 연간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성장 회복을 위한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23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601억 위안(약 30조3000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고시했다. 이율은 1.7%이다.

인민은행은 또한 역레포 14일물 745억 위안을 시장에 풀면서 금리를 종전 1.95%에서 1.85%로 0.10% 포인트 내렸다. 공급된 자금과 이날 만기가 돌아온 역레포 1387억 위안을 감안하면 실제로 풀린 유동성은 959억 위안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간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과 인민은행의 역레포 거래를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 등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지난 20일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하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 역시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빅컷으로 급격한 위안화 약세 리스크가 완화된데다 최근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이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 39명 중 27명이 1년물 LPR과 5년물 LPR을 모두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당일 인민은행은 1년물과 5년물을 모두 동결하며 시장 예상을 비켜갔다.

이같은 상황에도 중국의 금리 인하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은 오히려 고조됐다. 최근 발표된 8월 주요 통계 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로 나타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인 레이먼드 융은 “(역레포 14일물 금리의) 10bp 인하만으로는 경기 모멘텀 하락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지급준비율 인하, MLF 인하, 모기지 금리 인하와 같은 다른 정책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