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서 HD현대의 첨단 조선기술, 울산의 미래 연다

2025-10-22

HD현대가 오는 27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 ‘퓨처 테크 포럼: 조선(Future Tech Forum: Shipbuilding)’에 참여해 첨단 조선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과 연계된 글로벌 산업 기술 교류의 장으로, HD현대가 ‘AI·친환경·디지털 전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조선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울산을 기반으로 한 HD현대중공업의 기술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운항 시스템, 그리고 친환경 연료 추진기술 등 세계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핵심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의 방산 조선기업 헌팅턴잉걸스(HII)와 글로벌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조선산업의 기술력과 협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HD현대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이중연료 추진 엔진(H54DF),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자율운항 AI 로봇, 스마트 용접 시스템 등 친환경·지능형 조선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개한다. 특히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한 ‘친환경 선박 기술’과 ‘AI 기반 스마트조선소’는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로 꼽힌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LNG·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상용화와 선박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생산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켰다. 이는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산업 구조 전환의 실질적 성과다.

이번 APEC은 한국이 세계 조선산업의 ‘기술 리더십’을 공식적으로 확인받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조선업은 이미 초대형 선박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이를 견인하는 핵심 기업이다. 그 중심에는 울산이 있으며 울산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심장이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품은 산업수도다.

HD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AI·로봇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산업수도 울산이 곧 첨단조선의 수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행사를 통해 HD현대는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또한 APEC을 계기로 한·미 간 조선·방산 협력 논의가 본격화되면, 한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이 보여주는 첨단 기술과 혁신의 결실은 울산 지역경제와 국가 산업경쟁력에 직결되는 성과다.울산은조선·자동차·에너지의 축 위에 AI, 로봇,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APEC 무대에서 울산의 조선 기술이 글로벌 조선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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