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약 13억 명이 신분증이 없어 복지와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입니다. 라온시큐어(042510)는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의 확산을 주도해 이와 같은 간극을 메우겠습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전 세계에 라온시큐어의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을 전파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모바일 신분증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라온시큐어는 이를 위해 블록체인 디지털 신원인증(ID) 플랫폼인 ‘옴니원 디지털ID’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글로벌 개발자들의 참여를 도모해 DID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 측은 “옴니원 디지털ID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K-DID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궁극적으로 신분증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사람에게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해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라온시큐어는 K-DID의 해외 확산을 위한 재단도 설립한다. 이 대표는 “K-DID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범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며 “오픈 DID 재단을 꾸려 국제기구, 정부, 글로벌 기업과의 국제간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ID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제연합(UN),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K-DID를 활용하면 모바일 신분증 안에 신원 정보는 물론, 의료 정보 등 생애주기와 관련된 데이터도 담을 수 있다”며 “웹3.0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도 강조했다. 웹 3.0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 데이터의 탈중앙화가 이뤄진 인터넷 환경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라온시큐어는 AI 기술로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누구나 손 쉽게 딥페이크 영상을 구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내 상용화 예정이다. 이 외에도 라온시큐어는 이날 세미나에서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 ‘메타데미’에서 살생 없이도 실험동물을 부검해볼 수 있는 실습 콘텐츠들과 동형 암호를 접목한 AI 안면인식 보안 기술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