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빠르게 해당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내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는 공급 안정성 및 가격 경쟁력, 메탄슬립 감소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주력 친환경 선박으로 자리 잡았지만 탄소 배출이 불가피해 LNG를 대체할 연료가 필요하다.
조선업계는 암모니아가 LNG 이후 가장 유력한 친환경 연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암모니아는 운송과 보관이 편리하고 공급 안정성도 높다. 여기에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암모니아 연료비중이 2030년 8%에서 2050년 4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력을 통해 내년 상용화를 하고 해당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선급(KR)과는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연합(EU) 선급들로부터 9300TEU급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인증을 받았고 독일의 만-에너지 솔루션(MAN-ES)과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한다.
한화오션은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100% 암모니아 연료로 구동되는 가스터빈 발전기를 기반으로 한 선박 모델을 개발했고 미국 선급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을 검증 완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암모니아가 친환경 연료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