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항원 122종 검사로 강아지 대부분 사료에 대한 검사 가능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프로티아가 반려견의 음식 과민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신제품 애니티아 캐나인 푸드 인톨러런스 테스트 128(ANITIA Canine Food Intolerance Test 128)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제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한 번의 검사로 음식 항원 122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현재 허가 받은 반려동물용 진단 제품 중 가장 넓은 진단 범위를 보유하고 있다. 본 제품은 국가로부터 17.5억원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3년간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이다.
반려동물이 반복적으로 피부질환, 구토, 설사 등 원인 모를 증상을 보일 경우, 단순한 알레르기가 아닌 '음식 과민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특정 음식에 대한 면역계의 지연성 과민반응으로, 최근 다양한 사료와 간식이 보편화됨에 따라 발생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음식물에 대한 과민성 면역질환은 크게 두 종류로 알러지와 지연성 과민반응이다.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나타나는 과민증상은 그 음식에 특이한 IgE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알레르기라고 하며,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후에 나타나고 수일간 지속되는 반응을 보이면 지연성 과민반응 또는 음식 불내성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지연성 면역 과민반응 또는 음식 불내성은 특정 음식에 대한 IgG 항체 반응으로 유발되며, 일반적인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특이 IgE 항체가 아닌, 특이 IgG 항체를 측정하는 음식 불내성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티아는 이미 반려동물용 특이 IgE 및 IgG 항체를 각각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허가를 획득하였다. 이번 신제품은 IgG 기반 음식 불내성 항원을 122종으로 크게 확대한 제품으로, 대부분의 강아지 사료에 대하여 과민성 면역반응을 검사할 수 있도록 고안 되었다
'ANITIA Canine Food Intolerance Test 128'은 육류, 곡류, 채소, 과일 등 실생활에서 자주 노출되는 항원을 포함한 122종에 대한 음식 과민성 반응을 정밀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의사는 증상의 원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보호자는 수의사의 지도 아래 적합한 대체 식단을 구성해 반려견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알레르기 진단 장비와 호환이 가능해 별도 장비 없이 동물병원 및 검사기관에서 즉시 도입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프로티아가 제공 중인 125종의 알레르기 검사 키트와 병행 시 총 247종 항목에 대한 통합 진단이 가능해져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지난 2024년 기준, 인체를 포함한 글로벌 음식불내성 진단 시장은 약 120억 달러(USD)의 규모를 형성했으며, 오는 2033년까지 16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약 3.46%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는 수치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인식 확대에 따라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맞춤형 식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음식불내성 진단 검사에 대한 시장 수요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