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케이크 플랫폼’ 전략 통했다…사전 예약 2배 껑충

2025-12-28

배스킨라빈스 X-마스 케이크 인기

허희수 사장이 주도한 전략 적중

‘더 듬뿍·진정한·쁘띠’ 플랫폼 도입

초저온 성형, 이중 충진 기술 고도화

브륄레·스모어 등 디저트를 재해석

SPC 배스킨라빈스의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사전 예약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시즌 초반부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같은 성공에는 허희수 SPC그룹 사장이 주도한 ‘케이크 플랫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사장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단순한 시즌 상품이 아니라 배스킨라빈스의 기술력과 브랜드 감성, 제품 경쟁력을 집약해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접근했다. 과거 ‘와츄원’을 통해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의 변화를 넘어 구조적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모방 어려운 ‘플랫폼’으로 라인업 구축

배스킨라빈스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의 케이크 개발에 집중했다. 케이크 전용 플레이버 개발, 생과일 데코레이션 구현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더 듬뿍 케이크 ^진정한 케이크 ^쁘띠 케이크 등 세 가지 플랫폼을 구축했다.

‘더 듬뿍 케이크 플랫폼’은 리얼 과일 바이트 기술을 활용해 냉동 환경에서도 과일의 형태와 색감, 입체감을 구현하며 시각적 완성도를 강화했다. ‘진정한 케이크 플랫폼’은 케이크 전용 플레이버와 다층 구조를 독립적으로 설계해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도 깊은 맛과 식감의 층위를 구현했다. ‘쁘띠 케이크 플랫폼’은 글라사주 코팅과 자동 피스톨레(Pistole: 스프레이건을 이용해 케이크 표면에 액상 재료를 얇게 덧씌우는 기술) 기술을 적용해 소형 제품에서도 정교한 3D 조형미를 구현하며 캐릭터 케이크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러한 플랫폼 도입 이후 성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2025년 ‘진정한 케이크’ ‘더 듬뿍 케이크’ 출시 이후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출은 전년(5~7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하반기 신제품 중심 매출 역시 전년 대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정형화된 틀 넘어 새로운 케이크 경험 제공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전략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각적 화려함에 그치지 않고 식감과 구조, 즐기는 방식까지 차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브륄레·스모어·바움쿠헨 등 베이커리 디저트의 특징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골든 브륄레 판타지’는 브륄레 콘셉트를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접목, 바삭한 브륄레 초콜릿과 파블로바 머랭을 더해 ‘깨먹는 재미’를 강조했다. 상단에는 브륄레 질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화이트 초콜릿을 올려 디저트 특유의 감성을 입체적으로 살렸다. ‘초코 스모어 판타지’는 초콜릿 코팅 마시멜로와 그레이엄 쿠키를 조합해 따뜻한 감성과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으며, 겨울 대표 디저트인 핫초콜릿을 케이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혁신적 제품 배경에는 제조 공정 전반의 기술력이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초저온 성형 기술, 이중 충진 공정, 글라사주 코팅 등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닌, 기술 기반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둔 접근이다.

배스킨라빈스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보인 ‘홀리데이 판타지’ 캠페인은 케이크 제품뿐 아니라 겨울 시즌 굿즈도 인기를 끌며 흥행 시너지를 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헌터(HUNTER)’와 함께 선보인 크리스마스 무드의 ‘X-mas 하우스 슬리퍼’는 오프라인 판매 시작 사흘 만에 완판됐으며, 보온성과 휴대성을 갖춘 ‘X-mas 패커블 패딩 블랭킷’과 겨울 스타일링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는 ‘X-mas 이어머프’ 역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성과의 밑바탕에는 허희수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2024년 문을 연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가 있다. 워크샵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이다. 워크샵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케이크를 먼저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검증한 뒤 가맹점으로 확산하는 구조다. 허 사장은 이 과정을 통해 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운영 방식을 정착시켰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케이크를 플랫폼으로 바라보는 전략이 시즌 성과와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