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고려아연‧영풍‧영풍정밀 등 3개 종목 신용대출 한도 축소

2024-09-23

종목별 최대 한도 20억원→19억원

KB증권이 최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 등 3개 종목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 가량 축소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폭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KB증권은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19억원 축소했다.

종목별 신용대출은 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신용대출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재 KB증권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는 종목 구분 없이 개인별 최대 20억원이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증거금율도 기존 20%에서 40%로 20%포인트(p) 상향 조정해 영풍·영풍정밀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 증거금율은 거래대금 가운데 증권사에 먼저 내는 위탁보증금의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모든 종목에 20~100%까지 다양한 비율의 증거금율을 설정한다. 우량주로 평가하는 기업일수록 증거금율을 낮게 설정, 부실하다 판단할수록 증거금율을 높다. 증거금율이 100%로 설정되면 투자자들은 오직 현금으로만 매수가 가능하며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특히 증권사들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의 신용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증거금율을 높인다. 갑작스럽게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미수금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KB증권이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건 최근 해당 3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고려아연, 영풍정밀, 영풍의 주가 시세변동성이 확대돼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 제한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신용공여한도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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