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인도·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트럼프 2.0 시대의 관세 전쟁과 중국의 공급 과잉 등을 언급하며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사업장 안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탄소중립과 원가 구조적 혁신 △2차전지소재 우량 자원 선제적 확보 △사업구조 개편 △신사업 추진 등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2차전지소재 기술 동향에 대해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해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조업 현장에서는 산업용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수주부터 생산·출하를 관통하는 지능형 자율 제조 공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 사업에서의 원가 구조 혁신에 대한 중요성도 밝혔다. 전세계가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해외 생산기지로 수출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전환과 관련해서는 “전기로 경쟁력 및 탄소중립 브릿지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전기로는 올해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 데모 공장의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 사업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양대 축인 2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현재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져 있지만 이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중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맞지 않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 속도가 있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업역을 넓히며 성장 역사를 써 내려온 포스코그룹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