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해 “환상적인 대회”라고 칭하면서 축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대회라고 주장했다.
11일 BBC에 따르면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부문 책임자인 벵거 전 감독은 “클럽 월드컵은 필요한 대회”라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구단에 물어본다면 100%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클럽 월드컵의 의견에 반대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클롭 감독은 클럽 월드컵을 두고 “역대 가장 나쁜 아이디어”라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벵거 감독은 “모든 사람은 각자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나는 클롭의 견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참가 팀, 선수, 감독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클럽 월드컵이 “환상적인 대회”라고 평가한 벵거 전 감독은 “결정적으로 팬들이 클럽 월드컵을 좋아하느냐는 것이 문제”라며 “관중도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답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폭염에 따른 선수 안전 관리와 경기장 잔디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벵거 감독은 “일부 경기에서는 무더위가 문제였다”고 인정하면서도 “휴식 시간에 잔디에 물을 뿌리는 등 조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지붕이 있는 경기장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FIFA는 연구진에게 열기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달라고 요청했는데, 35도 이상의 고온은 스프린트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