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에 공장 안 지으면 꽤 상당한 반도체 관세 부과”

2025-0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곧 "꽤 상당한(fairly substantial)" 수준의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꽤 상당한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 들어와 공장 건설 계획을 세운다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에도 외국산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는 예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 중인 한국 기업들은 직접적인 충격을 피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 허가 절차 면제를 폐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이 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대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번 협상이 "(내가 해결한 전쟁 중)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백신 접종 문제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그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 모든 견해를 듣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질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러의 군사 분야 AI 협력 움직임에 대해 "아무 걱정 없다"며 "그들은 베낄 수는 있지만, 우리처럼 창조할 수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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