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식 직후 국회 청소노동자들을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도 인사를 한 뒤 자리를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로텐더홀 계단을 내려가던 도중 우측으로 이동했다.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였다. 이후 이 대통령은 약 20명의 국회 청소노동자와 반갑게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체 사진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무릎을 굽힌 채로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도 했다. 옆에 있던 김혜경 여사도 이 대통령과 함께 무릎을 굽혀 사진을 찍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12·3 비상계엄 당시 이들이 보인 용기에 고생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청소노동자들과 방호과 직원들은 필수 인력이지만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직렬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취임식 직후 이들과 직접 만난 것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한 참석자는 “지난 2년 동안 당대표실 등을 청소하면서 이 대통령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그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다고 해줘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롭게 취임한 이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필수 인력을 일부러 만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이 대통령의 행동”이라며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