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30주년 맞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안전기술원
시공 현장 안전관리체계 구축
‘안전컨설팅’ 신규사업 추진
회원사 업무편의 증진 ‘최선’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
최우수기관 표창 등 수상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요율 인상 추진…정책에 반영
사업장 재해예방 기틀 마련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안전기술원(대표이사 이재식, 이하 안전기술원)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안전기술원은 지난 25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정보통신·전기·소방시설공사 현장의 재해예방과 안전한 사업장 구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 ‘독수리 환골탈태 정신’ 주문
이날 기념식에서 이재식 안전기술원 대표이사(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안전기술원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는 날이지만,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안전기술원이 건설업 산업재해예방 기술지도 전문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정립하고 대외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회장은 “안전기술원은 최고의 품질로 승부해 건설업 산업재해예방 기술지도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우뚝 서야 한다”면서 “기술지도 등 제반 업무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여타 경쟁 기관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독수리의 환골탈태 정신을 주문했다. 그는 “서른 살 독수리의 부리는 가슴 쪽으로 파고들고 발톱 역시 굽어져 사냥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그렇지만 독수리는 원래의 부리를 바위에 으깨 새 부리를 돋게 하고, 못쓰게 된 발톱을 뽑아내는 극한의 고통을 견디며 일흔 살까지 살기 위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회장은 “안전기술원 임·직원 모두가 독수리의 환골탈태 정신을 본받아 부단한 혁신을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자”고 덧붙였다.
■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 최초 지정
안전기술원은 지난 1995년 3월 24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설립한 건설재해예방기술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건설재해예방기술원은 같은 해 5월 15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정보통신·전기·소방시설공사분야 최초의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는 오늘날 안전기술원이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역사적 출발점이 됐다.
이후 건설재해예방기술원은 1997년 7월 안전지도기술원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2013년 6월 26일부터 현재와 같이 안전기술원으로 부르고 있다.
안전기술원은 지난 30년간 정보통신공사 등 시공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지도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로써 일선 사업장의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에 적극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안전기술원은 수차례 정부 표창 등을 받으며 건설업 산업재해예방 기술지도 분야 전문기관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2014년 7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 ‘안전보건 지원공모사업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7년 11월 ‘재해예방 전문지도기관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8년 7월에는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19년 7월에는 고용노동부의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안전기술원은 2020년 4월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로부터 법인을 분리했으며, 2023년 7월에는 중부사업소를 개설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 정부에 합리적 제도개선 요청
이에 더해 안전기술원은 사업장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합리적 제도개선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부는 안전기술원의 제도개선 건의를 정책에 폭넓게 반영해 관계 법령 및 규정을 손질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9년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개정의 핵심은 재해예방 전문지도기관의 기술지도 횟수를 종전 월 1회 이상에서 월 2회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이는 기술지도의 실효성을 높여 시공현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안전기술원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들어서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요율을 평균 약 25%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및 사용기준(고용노동부 고시)’을 개정했다. 이 역시 안전기술원의 제도개선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요율 인상으로 정보통신공사가 포함된 특수건설공사의 경우 산업안전보건관리비가 연간 약 5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정보통신 사업장의 효율적인 안전관리와 중대재해 예방에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역량강화·신규사업 발굴 총력
안전기술원은 산업안전보건 관련제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전기술원은 2024년 1월 27일부터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이 대폭 강화된 만큼 안전기술원은 신규사업인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안전 컨설팅’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정보통신공사 등 사업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시공현장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안전기술원은 ‘안전보건대장 작성 및 적정성 검토·이행 확인’에 관한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등 시공업체(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회원사)의 업무 편의 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써 일선 시공업체에서 작성하기 어려운 안전보건대장 관련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엄성용 안전기술원 사업총괄 이사는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서 안전기술원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며 “이로써 정보통신공사 등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재해 예방, 무사고 달성에도 선도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