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연구개발 투자전략 담은 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확정
에너지기술 자립화율 80→90%, 사업화율 42→50% 상향 방점
【에너지타임즈】 에너지기술 자립화율을 80%에서 90%, 사업화율을 42%에서 50%로 각각 끌어올릴 수 있는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 청사진이 공개됐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5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정성 제고를 위한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담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수립하고 18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이 계획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했고, 에너지 공급부터 수요까지 전주기 기술개발과 R&D 생태계 조성을 중심으로 한 4대 전략과 14개 과제를 담고 있다.
먼저 정부는 무탄소에너지 기술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원전 활용을 확대하고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SMR과 차세대 핵연료, 탄력 운전 등과 관련된 기술이 개발되고,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선 태양광발전 사용처 다변화 기술과 초대형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차세대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조기 상용화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청정수소 경제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인 만큼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시스템과 대규모 청정수소 저장·운송·활용 등 전주기 기술이 개발되고, 전소 수소터빈과 암모니아 고혼소 기술, CCUS 실증‧기술도 개발된다.
정부는 무탄소에너지 기술경쟁력 강화와 함께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 확보에도 나선다.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전력망을 활용한 송전용량 증대 기술과 GW급 HVDC 기술에 대한 개발이 추진된다.
배전 유연성 제고를 위해 지능형 배전운영기술과 AC/DC 배전 혼용기술 등이 개발되고, 재생에너지 간헐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지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 경제·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양수·압축공기·열 등 비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도 다각화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고효율‧청정에너지 사용구조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에너지 다소비 기기‧시스템 초고효율화와 고효율 제품 보급 연계를 강화하는 등 기기 고율화가 추진되고, 고효율 에너지 설비 개발과 지역 단위 실시간 수요 예측‧반응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에너지 수요관리 최적화가 추진된다.
산업‧건물 부문 열에너지 공급·순환·회수시스템 설계와 이용 최적화 기술, 고효율 전기히트펌프 개발 등 열 사용이 최적화된다.
특히 산업부 측은 이 계획을 바탕으로 우리 에너지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5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에너지기술 자립화율은 80%에서 90%, 에너지기술 사업화율을 42%에서 50%로 각각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한편 앞으로 에너지 연구개발 투자 방향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에너지기술을 통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