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비테크, 대만 파운드리에 12인치 웨이퍼 베어링 공급

에스비비테크가 대만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에 12인치 웨이퍼용 베어링을 공급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최근 경기 김포 공장에서 12인치 웨이퍼 베어링 생산을 시작, 대만 파운드리 기업용으로 납품을 개시했다. 고객사 성능 테스트를 통과해 공급이 성사됐다.

베어링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활용되는 진공 로봇의 구동 부품이다. 진공 로봇은 웨이퍼 이송 등 진공 환경에서 작동하는 장비다.

베어링은 회전축 마찰을 최소화, 로봇이 매끄럽고 흔들림 없이 움직이도록 지지하는 부품이다. 안정적인 웨이퍼 이송을 위해 베어링 정밀 가공과 세밀한 표면 처리 기술이 요구된다.

에스비비테크는 8인치 웨이퍼용 베어링을 생산,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회사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에도 8인치 웨이퍼용 베어링을 납품해 왔는데, 이번에 12인치로 공급 품목을 확대했다. 크기가 더 큰 만큼 12인치 웨이퍼에는 대형 베어링이 필요하다.

에스비비테크는 고부가 제품인 12인치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만에 12인치 웨이퍼 베어링 공급 시작 이후 수출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