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훈 트리오 ‘엘링턴 송북’ 전주 공연…재즈 피아노 트리오로 듣는 고전 재즈의 품격

2024-10-22

 듀크 엘링턴 (1899~1974)의 명곡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열린다.

 재즈 음악과 현대 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이자, 재즈의 어법, 특히 스윙을 기반으로 한 빅밴드 음악의 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듀크 엘링턴. 그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의 20세기 초반에도 천재적인 음악성 만으로도 모두의 인정을 받았던 위대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명곡들은 현대 재즈의 뿌리 혹은 근간이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이 다채로운 무드의 재즈 곡들을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로 접해보는 특별한 공연은 재즈브릿지컴퍼니가 기획해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 더바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엘링턴 송북’ 프로젝트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강재훈은 한국인 최초로 줄리어드 음악대학의 재즈과(Jazz Studies)에 합격해 졸업한 재즈 피아니스트다. 현재 자신의 리더 활동을 비롯해 웅산 밴드, 김주환 밴드,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 등 다수의 그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여러 무대에서 초청 연주를 했다.

 강재훈 트리오는 ‘한국의 론 카터’로 평가받는 베이시스트 박진교와 재즈씬에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젊은 드러머 김상수가 함께하며, 철저하게 스윙 기반의 전통적인 재즈, 흔히 스트레이트 어헤드(straight ahead) 라고 구분되는 미국 정통 재즈의 스타일과 형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도 우리가 왜 고전을 꾸준히 들어야하는지를 상기시켜 주는 무대다. 깃털처럼 가벼운 타건으로 감미롭고 달콤하면서도 우아한 재즈 피아니즘을 선보이는 강재훈,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 묵직하며, 이지적인 베이스라인을 연주하는 박진교, 차분하며 여유있는 담백한 드러밍이 돋보이는 김상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티켓은 전석 4만 4,000원이며, 네이버 예약으로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