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데이원컴퍼니가 밝힌 수익 확대 방안

2025-01-10

배움에는 끝이 없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자영업을 하면서도 필요한 실무 능력은 계속해서 학습해야 한다. 마케팅, 재무, 요리, IT활용 등 학습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성인 교육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다.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교육 콘텐츠 수요를 흡수하려는 곳 중 하나다. 자체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일반 사용자·기업·공공에 공급하고, 나아가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오는 24일 예정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인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체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이를 일본, 미국, 대만 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는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사진)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본질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12월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번달 6일부터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회사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거친 뒤, 이번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136만1000주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56만4594주다. 주당 공모가액은 2만2000원에서 2만6700원, 총 공모 금액은 299억원에서 363억원이다. 데이원컴퍼니의 시가총액은 2984억원에서 3622억원으로 예상된다.

데이원컴퍼니는 IT, 실무(마케팅, 재무 등), 외국어, 직업 능력(미용, 요리, 일러스트 등)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17.33%를 보유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다. 지난 2014년 패스트트랙아시아 사내 벤처로 출범해 2017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데이원컴퍼니는 디지털·실무 온라인 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 직업 능력 교육 플랫폼 ‘콜로소’, 외국어 학습 플랫폼 ‘레모네이드, IT부트캠프 프로그램 ‘스노우볼’이라는 네 가지 브랜드를 내놨다.

데이원컴퍼니의 핵심 역량

데이원컴퍼니는 자사의 핵심 역량으로 콘텐츠 제작, 마케팅 역량,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꼽았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성인 교육) 콘텐츠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면 잘 할 것이냐”라며 “간단하게 (콘텐츠를) 잘 만들고 잘 팔고, 오래 팔면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10년간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구축했다. 직접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고 수요를 예측한 뒤 콘텐츠를 기획, 제작한다. 스타 강사에 의존하는 교육 콘텐츠 업계의 관행을 버리고, 직접 아이템을 발굴한 후 적임 강사를 섭외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대표는 “콘텐츠를 시장에 판매했을 때 팔리면 저희가 돈을 버는 것”이라며 “안 팔린다면 제작비는 손실로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 80개에서 100개 정도의 콘텐츠를 신규 제작해 내놓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흥행 타율을 높여오면서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회사의 핵심 역량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마케팅이다. 데이원컴퍼니는 광고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집행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가 잘 나오는 부문을 쪼개 집행한다. 광고 성과 트래킹 후 일별 예산을 재분배하거나 관련 데이터를 정량화, 실시간 업데이트해 예산을 책정한다.

이 대표는 “저희는 광고비를 회사 전체 브랜딩에 쏟는 것이 아니라, 과정 하나하나에 대해 예상되는 기대 매출 대비 광고비를 책정하고 이를 최적화하면서 과집행하지 않도록 통제한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상품 유형을 만드는 OSMU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서 프로덕트 오너(PO)가 되기 위한 교육 콘텐츠 반응이 좋으면, 해당 콘텐츠를 기업과 공공기관, 해외 등에 재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매출 현황

데이원컴퍼니는 출범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출범 당시인 지난 2014년 9억5000만원에서 2023년 1166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약 1300억원 안팎을 예상했다. 특히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22년까지 연간 영업적자를 이어오다가 지난 2023년 연간 영업이익(1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이 대표는 “저희 비즈니스 구조는 결국 B2C에서 손실을 내지 않으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B2B, B2G, 해외시장에서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래 B2C 매출이 100%였으나 2022년 이후 B2B, B2G의 매출 비중이 26%까지 올라왔다”고 흑자전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매출원은 무엇일까. 데이원컴퍼니가 운영 중인 브랜드 중심으로 살펴보면 패스트 캠퍼스가 전체 매출액 중 19.8%, 콜로소가 18.5%, 패스트캠퍼스 포 비즈니스가 16.7% 등 전반적인 매출액 분포가 고른 편이다. 또 매출액 가운데 58.1%가 일반 사용자, 기업이 17%, 공공기관이 13.3%, 해외가 11.6%를 차지한다.

회사가 내놓은 비전과 전략

데이원컴퍼니는 수익 창출, 확대를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자체 교육 콘텐츠 제작과 판매 외에 교육 콘텐츠 판매 대행을 통해 수익을 나눠 갖는 퍼블리싱 모델, 또는 콘텐츠 제작자를 유입하는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추가한다. 여기에 잘 팔리는 콘텐츠를 다시 제작해 자체브랜드(PB)화 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 해외 시장에 교육 콘텐츠를 판매할 때 AI 자막 번역 툴을 활용한다. 이밖에도 데이원컴퍼니는 AI를 통한 번역, 자막, 고객서비스(CS) 응대에 활용해 비용을 절감해 궁극적으로 전사 영업이익률 1.5%p~2.5%p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 번째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강화한다. 회사의 전체 콘텐츠 중 OSMU 대상 비중을 현재 40~50%에서 80~90%로 두 배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콘텐츠를 분할하거나 신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기존 콘텐츠를 국비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거나, 외국어 자막과 더빙을 추가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네 번째로 회사는 B2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국내 B2B 시장에서만 연간 최소 1000억원에서 1500억원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제휴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 3년 간 매출 규모 1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IPO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 올해 글로벌 매출액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미국 외에도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 타이완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동일한 기술을 활용하듯, 성인 교육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동기화되고 있다”며 “데이원컴퍼니는 콘텐츠 측면에서도, 마케팅 측면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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