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으로 책 빨리 읽는다? 당신이 ‘독서 사기꾼’인 이유

2024-10-10

‘텍스트 힙(Text Hip)’이란 말, 아세요? 활자를 뜻하는 ‘텍스트’에, 멋지다는 의미의 ‘힙하다’를 더한 건데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책 읽는 걸 멋지게 여기면서 생겨난 말이라고 해요. 실제로 Z세대는 소셜미디어(SNS)에 책 표지나 책 읽는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립니다. 이런 문화는 ‘다독(多讀)’ 바람으로도 이어졌어요. 사진을 많이 올리려면 많이 읽어야 하니까요. 하루에 한 권 혹은 한 달에 몇 권 읽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많이 읽는 게 좋을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책 읽는 법’을 주제로 4권의 책을 읽어드리고 있는데요. 『책을 읽는 방법』에서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독서법 4선

① “수준 있는 독서 원한다면 분석하라” 모티머 J.애들러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② “속독은 사기, 천천히 읽고 또 읽어라” 히라노 게이치로 『책을 읽는 방법』

③ “책 평생 써먹고 싶다? 메모하자” 허필우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④ “디지털 시대, 이렇게 읽으면 된다” 나오미 배런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책을 읽는 방법』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을 쓴 히라노 게이치로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일식』 『달』 『장송』 같은 소설로 유명하죠. 한·일 과거사 문제에 반성하지 않는 혐한파와 자국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던 문학소년이었어요. 열일곱 살에 첫 소설을 탈고했을 정도죠. 책 읽기에 관해선 전문가라고 자부한 그였지만,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유독 느리게 읽는 게 문제였죠. 직업상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속도가 느리니 늘 서재 한쪽엔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였습니다.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요. ‘속독(速讀)’에 수차례 도전한 이윱니다. 그런데 도무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대요.

매번 속독에 실패하던 그는 결국 이런 질문을 하기에 이르렀죠. ‘대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주변의 작가들에게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들 “느리게 읽는다(슬로 리딩·slow reading)”는 거예요. 그는 결국 ‘속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슬로 리딩’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닫죠. 그리고 슬로 리딩 예찬론자가 됩니다. ‘양(量)의 독서’에서 ‘질(質)의 독서’로, ‘망라형 독서’에서 ‘선택적 독서’로 나아가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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