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음악방송 1위 ‘플레이브’
대형마트 기획상품에 팬 몰려
오픈 동시에 완판 뜨거운 반응
31일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포토카드 증정 행사가 열린 롯데마트 대구율하점. 마트 영업 시작 30여분 전부터 몰려든 100여명의 팬들로 지하 1층 출입로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줄을 늦게 선 분들은 구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마트 직원의 안내에 팬들은 순위권에 들기 위해 잽싸게 내달렸다.
대구에서도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가 뜨겁다. 플레이브가 최근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버추얼 아이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역 팬들의 행사 참여나 팬덤 활동 열기도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팬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챙겨 온 장바구니와 캐리어에 다급히 행사 상품을 쓸어 담았다. 대기표마저 얻지 못한 일부 팬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긴 대기줄에 일반 고객들은 매장 입장줄로 착각하거나 “무슨 행사를 하느냐”며 마트 직원에게 묻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율하점에 준비된 600여개의 행사 상품과 320개의 포토카드 세트는 마트 오픈과 동시에 동이 났다.
고객센터 주변에서는 행사 상품을 양손에 가득 든 팬들의 굿즈깡이 한창이었다. 팬들은 본인의 포토카드를 펼쳐놓고 다른 팬과 교환하거나 챙겨온 선물들을 나눴다. 원하는 멤버의 카드나 스페셜 카드를 뽑은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1년차 플리(플레이브 팬덤명) 장효빈(27)씨는 “직접 작사·작곡해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플레이브의 매력에 빠져 입덕(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함)하게 됐다”며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야근을 끝내자마자 달려왔다. 아침에 다른 매장에서도 오픈런에 성공해 포토카드 20장을 모았다”고 자랑했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좋은 노래와 팬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플레이브에 빠졌는데 이제는 노래만 들으면 뭉클하다”며 “이번이 대구에서 열린 제일 큰 굿즈 행사인데 앞으로도 지역에서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롯데마트는 이날 대구 율하점과 롯데슈퍼 8곳에서 빼빼로 제품 구입 시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지역 대부분 점포에서 오픈런이 발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일부 점포에서는 당일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앞으로도 재밌고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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