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말고 '이 상품' 살걸"…올해만 185% 급등해 '초대박' 났다는데

2024-12-24

초콜릿의 주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기후 변화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이달 들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지난주 말 톤당 1만 2565달러(약 1825만원)를 찍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185% 급등한 것으로, 3배 정도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 비트코인이 128% 상승한 것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엔비디아나 테슬라보다 더 올랐다.

가격 폭등의 이유로는 기후변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생산지에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너무 적게 오는 등 날씨가 극심한 상태를 보이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다.

세계 코코아 생산의 약 절반이 이뤄지는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에서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반면, 서아프리카 지역은 가뭄이 극심했다.

이 때문에 날씨에 민감한 원자재들은 모두 가격이 급등했다. 커피는 파운드당 3.34달러로 연초 대비 73%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오렌지 주스는 69% 오른 파운드당 5.48달러를 찍었다.

래보뱅크의 오런 밴 도르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악천후 때문에 수확이 부진하다"며 "내년에도 생산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래보뱅크의 카를로스 메라는 전문 트레이더들에게 관심 있는 상품으로 코코아와 커피를 꼽으면서도 상품 시장은 여전히 ​​"매우 변동성이 크고,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코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겠지만, 아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가장 재미있는 상품 중 하나"라면서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간 식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 업계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미국 CNBC 방송에 "내년에도 코코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코코아 등의 상품 가격이 회복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제과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일부터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초코송이와 비쵸비 가격 인상 폭은 20%에 이른다.

해태제과도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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