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반려동물시장'...통신 3사 차별화 전략은?

2025-02-13

[FETV=신동현 기자]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발 맞춰 통신 3사가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각 통신사는 AI(인공지능), 멤버십, 장례 서비스, 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8조원을 돌파한 시장 규모는 2031년까지 2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25.4%,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306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확대하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보조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수의사가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가 약 30초 내에 이상 여부와 병변 위치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병원 내 서버 설치 없이 웹 기반으로 운영되며 월 30만원의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T멤버십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 11곳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핏펫’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멍냥보감’ 앱에서는 일부 상품의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여행 앱 ‘반려생활’의 숙소 예약 시 할인이 적용되며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 ‘멍타냥택시’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을 지원한다.

KT는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우리펫상조’를 출시했다.

우리펫상조는 펫 상조 전문회사 ‘우리마인즈’와 협력해 전국 8개 장묘 시설과 연계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물림 사고 배상보험과 반려견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도 포함한다.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로도 확장한다. PASS 앱 내 ‘펫쿵’ 메뉴를 통해 반려동물 확인증, 펫케어, 펫세권, 펫캘린더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에 따른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반려 가구를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포동’ 플랫폼을 통해 반려동물 여행 상품과 재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탑승할 수 있는 전세기 제주도 여행 상품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반려견이 보호자와 같은 좌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산불, 수해 등 자연재해로 인해 유기되는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재난구호소를 운영하며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탈통신 전략 중 하나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AI 헬스케어나 맞춤형 반려동물 케어 솔루션 등 더욱 정교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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